About
home
청년들의 시작
home
⚖️

보이지 않는 가치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전에 예비팀장 단체 면접의 후속편입니다.
열심히 근무하던 중 갑자기 울린 카카오톡,
개별 면접에 대한 죠셉의 공지였습니다.
12월 8일 이전에 예비팀장에 대한 부분이 모두 결정날 거라고 하셨던 만큼
이번주 중으로 공지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연락을 받을 줄은 몰랐네요.
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늘 1차로 면접을 볼 사람은 약 40분 정도 밖에 준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미리 예상했던 부분이라 빠르게 선착순 1차에 지원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잖아요?)
남은 시간은 약 30분.
이전 단체 면접 때 막혔던 부분을 얼른 벼락치기 했습니다.
청년들의 일 잘하는 10가지 방법과 인재상을 종이에 한번 적어보고
혹시 몰라서 들고 들어갔습니다.
또, 부족한 업무 능력에 대해서도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고민해봤구요.
사실 딱히 뾰족한 수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자신 있는 게 노력이니까 방향만 잡아주면 잘할 수 있다고,
부족함을 인정하고 도와 달라고 하는 수밖에는 없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그렇게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되었고, 면접을 보러 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죠셉, 그리고 까를로스와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던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 가치 측정과 관련된 이야기였어요.
이 이야기 덕분에 저 나름대로는 얻어 가는 게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의 결과와는 상관 없이 말이죠!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의 저는 회사 매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숫자로만 보면 매달 인건비를 잡아먹으며 적자를 만들고 있는 혹덩어리죠.
어쩌겠습니까, 그게 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죠셉과 까를로스는 제 보이지 않는 가치를 인정해주시면서
생각해봐야 할 질문 거리도 함께 던져 주셨습니다.
‘꾸준함, 동기부여 등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얼마에 매길 것인가?’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이것들이 중요한 자산이라는 건 알지만
이게 얼마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는 한번도 측정해본 적이 없거든요.
(물론 오래전부터 궁금하긴 했습니다만.)
숙제가 하나 더 늘어난 기분입니다.
기존에 하던 업무와는 차원이 다른 숙제.
아마 앞으로 제가 만들 신입에 대한 기준, 그리고 로드맵에는
이 가치를 측정하는 법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이걸 측정하지 못하면,
제 2, 제 3의 듀크를 발견하지 못할 테니까요.
이 일기를 쓰면서도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은 부딪혀 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면
제가 만들어낼 가치를 토대로
조금은 측정할 수 있겠지요.
추후에 측정 방법에 대해 깨달음을 얻고
다시 나누게 될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