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날이었습니다.
폭풍전야인 걸까요?
출근하고 오늘 할 일을 정리해보니
모두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일뿐이네요.
9월 말일과 10월 초 급여 업체에게 급여 자료 요청 메시지를 보내야 하고
내일 발송될 청년소식 메시지도 작성해야 하고
또 내일 있을 9월 청년웨비나 세팅을 위한 구글 미트 연구(?)도 해야 합니다.
청년들에 있으면서 늘 대단하다고 느끼는 건
계속해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다는 거 같아요.
사실상 무언가 예상할 새도 없이 실행되다보니
버티기만 한다면 자연스레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을 되돌아보며 느끼는 건
저도 청년들에 있으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지만
가장 많이 바뀐 건 완벽주의에 대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무언가를 완벽히 준비해야 실행할 수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청년들에서는 그렇게 일할 수 없습니다.(?)
일 잘하는 10가지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게
’일단 저질러라‘ 일 정도로
도전하고 그 안에서 경험하고 다시 생각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 시도하다가 어디서 문제가 생기면 또 그걸 수습하고
하는 방식이 낯설고 꽤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계속 혼돈의 폭풍 속에서 헤메이는 느낌이랄까요.
정돈되지 않은 것만 같은 느낌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태풍에도 태풍의 눈이라는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태풍의 가장 가운데 위치는 주변과는 달리 엄청 고요하대요.
청년들에서 일하면서 얻게 된 하나는
일하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 태풍의 눈을 만드는 겁니다.
시도하고 계속 일을 하다가도
중간에 멈춰서 지금 뭘 해야 할지 다시 고민하고
했던 것들이 잘 처리되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저는 좀 의도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시도 때도 없이 가는 건 절대 아닙니다!)
사무실 위치가 화장실과 살짝 거리가 있는데
가는 길에 머리도 식히면서 업무 우선순위를 다시 조정하곤 하거든요.
습관적으로 혼잣말로 ’지금 뭐해야 하지?‘를 스스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여러 업무가 주어졌을 때 업무를 급하게 처리하기보다는
중간 중간 태풍의 눈과 같은 시간을 마련하는 게 제겐 더 맞더라구요.
혹시 바쁜 업무들이 몰려오는 기간이시라면
이런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