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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합시다, 기억합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반성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요즘 제가 ‘진짜 메모’를 잘 안 하고 있거든요.
굳이 ‘진짜 메모’라고 한 이유는 사실 지금 제게 메모하는 습관은 있기 때문입니다.
A4와 볼펜을 들고 다니긴 합니다.
중요한 내용을 받아 적기도 하고, 필요하면 컴퓨터 To-Do 리스트에 다시 업데이트합니다.
하지만 제가 요즘 느끼는 건 이 행동들이 ‘가짜 메모’ 같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기억을 잘 못할 리가 없지요.
그냥 적고만 있는 거죠, 습관적으로.
요즘 기억을 잘 못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제가 한 일에 대해서도, 할 일에 대해서도
약간 걱정이 되네요.
이러다가 뭐라도 하나 까먹어서 큰 사고라도 치면 어떡하나 싶습니다.
진짜 메모와 가짜 메모를 구분하는 법을 생각해봤습니다.
상대방을 향한 집중력,
상태나 현상에 대한 이해력,
중요한 것들을 결정하는 판단력.
스스로 결론을 내려 봤는데
위의 능력치가 떨어진 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제가 메모를 하면서 생각하는 걸 예전만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능력을 발휘하지 않으니 퇴화한 거죠.
풀어진 것 같습니다.
익숙해졌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어쩌면 오만한 생각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다행인 건 기록하는 습관 덕분에 초심을 어렴풋이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다시 첫 출근할 때의 기록을 보며 풀어진 걸 되감아봅니다.
다음주 출근할 때는 조금 더 자세하게,
업무에 대한 제 생각들도 기록해야겠습니다.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