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새로운 페이지가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매일 쌓아가는 맛이 있네요.
우선 제가 오늘 오랜만에 지각을 했습니다.
철도노조에서 태업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사실 미리 알고 있어서 일찍 출발했는데도
생각보다 더 늦게 도착했습니다.
당분간 계속 지하철이 서행 운행하고
직접 타보니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이미 많이 타서 바로 지하철을 탈 수 없었습니다.
출근길 시간 계산하실 때 조심하세요.
오늘은 천안아산점에 가기 전 날,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에 정리한 날입니다.
업무 공백이 생기면 이걸 생각하는 게 일이네요.
제가 없는 동안 조이가 영등포에서 할 수 있는(해야 하는) 일들을 생각하고
놓치고 있었던 건 없었는지 되돌아봅니다.
급여 자료 요청 메시지 발송, 급여대장 및 명세서 작성 등
이제 기본적인 업무들은 크게 걱정 없이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저 스스로도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 놓고 있는데
저번 주에 약 이틀 간 사무실을 비웠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휴가를 써서라도(?) 내가 할 일들을 내려 놓아버리니
오히려 동료들을 자연스레 믿게 되더라구요.
때론 이런 시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천안아산에 가서 해야 할 일도 리스트를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마린에게서 계약서 얘기가 나왔습니다.
천안아산점에서 원천세 업무 분리를 위한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하셨대요.
생각만 하고 있던 가격 설정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니 쉽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해야 할지,
프리미엄을 붙여서 설정해야 할지.
사실 제가 기장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보니
택스팀에게 그들의 매출인 기장료와 조정료, 신고대리 수수료 등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도 느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세무업에서 기장료와 조정료, 신고대리 수수료가 ‘그 정도’로 설정되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죠.
세무업이 현재 고객들에게 받고 있는 가치와 대우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기에
기장 업무 중 일부인 원천세, 노무 업무 등의 가치가 얼마인지 제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기장 업무를 하고 있는 택스팀과 더 깊은 소통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가격을 설정하면서 고객들이 해당 상품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를 모르면 안 될 것 같네요.
어쩌면 기장료나 조정료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책에서 읽은 내용 중
고객은 사실 자신의 니즈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말이 있는데
어쩌면 그래서 기장 업무에서 원천 업무가 따로 분리되지 않았던 걸지도 모릅니다.
택스팀과 소통하면서 원천 업무가 갖고 있는 진짜 의미와 진짜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면
가격 설정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네요.
요새 세무업과 관련된 여러 생각들을 지금보다 더 깊이 있게 해야 함을 느끼고 있는데
오늘 가격 설정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