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씁쓸한 날입니다.
연말 목표 중 하나인 운전면허.
오늘 오전 반차를 내고 처음 본 도로주행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막히는 부분 없이 잘 달려왔어서일까요?
자랑스럽게 합격했다는 소식을 갖고 출근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루지 못한 실망인지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깨져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씁쓸했습니다.
씁쓸한 마음을 갖고 출근해서
쌓여 있는 알림을 지우고
평정심을 유지해서 업무를 처리하는데
일에 집중하다보니 생각보다 더 빠르게 그 씁쓸한 마음이 잊혀져서 또 놀랐네요.
역시 사람 마음이라는 건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늦은 출근, 짧은 근무 시간보다 더 두려운 건
불규칙한 근무로 인해 혹여라도 일하기 싫어지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였습니다.
월요일 쉬고, 화요일 일하고, 수요일 쉬고, 목요일 일하고
또 내일 일하고나면 다음주는 월요일을 쉬어야 하는.
어쩌면 제가 두려워하는 건 불규칙에서 잃어버리게 될 마음가짐일 것 같습니다.
최대한 의식적으로 시간을 보지 않고 일하다가
17:30, 하루 5분 스피치를 하는 시간이 되었을 때
클로이가 스피치 할 시간이라는 말씀을 하시고서야 퇴근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알았네요.
이번주도, 이번달도,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일도 시간 보지 않고 막판 스퍼트해야겠습니다.
그래야 후회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