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무
1) 손자병법의 저자로 유명한 손무는 오나라 왕 합려를 만나 시험을 치렀다. 합려는 왕으로서 수많은 유세가들을 만났기때문에 손무의 저작이 유명해도 현실에서 적용하는 능력은 다른 영역임을 알고있었다.
2) 손무의 훈련법
가. 병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이해할 때까지 여러번 알려주었다.
→ 조직에 명령을 내리기 전에 조직이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인지 먼저 헤아려야한다. 지금 당장 이룰 수 없더라도 조금씩, 꾸준히 하면 도달 가능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조금씩 실행할 (물적,시간적)자원이 전혀 없다면 그냥 계획일 뿐이다. ex)2차대전 말기, 히틀러는 벙커에서 전멸한 군단에 명령을 내렸다.
→ 한번 말한다고 내 뜻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최소 3번을 반복해야 ‘정보’로 인식하고 7번은 반복해야 ‘중요한 정보’로 저장한다.
나. “약속이 분명하지 않고 명령에 숙달되지 않은 것은 장수의 죄이다.”
→ 약속이 조직 전체에 전파되고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은 리더의 책임. 그리고 그것이 숙달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숙달됐는지 확인하는 것까지 리더의 책임.
다. “약속이 이미 분명해졌는데도 법에 따르지 않는 것은 사졸들의 죄이다.”
→ 리더가 틀렸다는걸 증명해서 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든지.
라. 왕의 간청이 있음에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합의한 ‘원칙’ 앞에서는 가차없이 베어서 본보기를 삼았다.
→ 외부의 강력한 힘에도 관철시켜야 할 우리의 ‘원칙’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가운데 목숨까지 내놓아야 할 단 하나 ‘One칙’은 무엇일까?
마. 새로운 책임자를 선임하고 완벽하게 지휘했다.
→ 새로운 책임자는 본보기의 맥락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 중 누구나 책임자가 될 수 있다.
3) 손무를 시험하려던 합려의 뜻은 간파당하여 되려 “왕께서는 이론만 좋아하실뿐 실제로 사용치는 못합니다”라는 조롱을 들었다.
→ ‘나보다 더한놈’에게 일을 맡겨야 성공한다. 기분 좀 나쁘면 어떠냐 어차피 바다보다 더 큰 배는 없다.
2.
손빈
손빈은 동문(同門)인 방연의 시기때문에 죄인이 되어 오랜 꿈을 이룰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스스로 기회를 찾아갔다.
→ 친구라고 믿었던 이에게 배신을 당하고 누가봐도 재기할 수 없을만큼 고통받았는데 계속 하는건 정말 ‘불굴의 의지’다. 반면 방연은 인간성의 취약함을 잘보여준다. 결국 감정에 눈이 멀어 제 명을 재촉했다.
자신을 거두어 준 전기의 신임을 얻기 위해 마차 경주(하찮은 일)를 연구했다. 게임의 룰을 정확히 판단하여 확신있게 배팅했고 성공했다.
→ ‘병자는 국지대사’인데 그에 비하면 마차 경주는 하찮은 일이다. 그럼에도 고객의 만족을 위해 마다하지 않고 면밀히 연구하여 성과를 냈다.
싸우는 사람을 말리려고 할 때도 그 사이에 끼어들어 손으로 밀치려 해서는 안됩니다. 급소를 치고 빈틈을 쳐 형세를 불리하게 만들면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 작용에는 반작용이 따른다. 내가 원하는 바를 고객이 따르게 하지 말고 내가 의도하는 바를 고객이 원하게 하자. 철옹성에도 상대적인 약점이 있고 중심이 있다. 군사전략과 격투기의 원리는 ‘중심 흔들기’다. ex) 호치민의 대미전략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그 형세를 잘 이용하여 유리하게 이끌어 나갑니다.
→ 이순신 장군의 32전 32승의 비결. 형세는 불변이 아니다. 주어지거나 주어지지 않은 것에 탓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실력이다.
3.
오기
오기는 말그대로 파란만장한 커리어를 가졌다. 제나라의 공격을 막고자 하는 노나라의 장군이 되기 위해 제나라 사람인 자신의 아내를 죽였다.
→ 아내를 죽인다는 말은 곧 자신을 죽인다는 말이다 . 목적달성을 위해 그 어떤 대가도 치렀고 유가의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복수를 위해 어머니의 장례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 ‘미친 집념’으로 인지상정도 버렸다. 그러나 실력은 양저 장군이 미치지 못하다할 정도로 대단하게 인정을 받았다.
오기는 장수가 되자 병사들 가운데 가장 낮은 자와 똑같이 옷을 입고 밥을 먹었다. 누울 때에도 자리를 깔지 못하게 하고 행군할 때도 말이나 수레를 타지 않고 식량은 직접 가지고 다니면서 병사들과 함께 수고로움을 나누었다. 부하의 종기를 빨아주어 충성심을 얻곤했는데 하필이면 한 부자(父子)에게 모두 충성심을 얻어 한 여인(부인이자 어머니)의 원망을 샀다고 한다.
→ 말그대로 ‘미친 사람’이다. 그러나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있었다. 2차대전 당시 독일군 포로의 말에 따르면, 전선에서 군인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전우애’다. 병사들이 장군인 자신을 ‘전우’로 인식시키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했던 사람이다. 오기의 고객은 전우였고 부대가 혼연일체가 되었다.
→ 청년들을 혼연일체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미친 사람’처럼 할 수 있나?
나라의 안위는 임금의 덕행에 있지 지형의 험준함에 있지 않습니다.
→ 위나라의 후계자인 무후에게 바른 소리를 하여 흥을 깨버렸다. 그만큼 오기는 앞뒤 안재고 목적에만 ‘미친 사람’이었다.
위나라의 재상자리를 놓고 전문이라는 자와 경쟁하였다. 오기는 수많은 분야에서 전문을 압도했지만 ‘시기’와 ‘쓸모’에서 자신이 부족함을 인정하였다.
→ 돌담을 쌓는데는 큰 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각 역할에 맡는 모양의 돌이 있고, 담을 쌓는 시기에 따라서 놓는 위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 자신의 때를 아는 사람은 기다릴 줄도 안다.
오기는 위나라에서도 시기를 받았고, 초나라의 초청을 받아 재상 자리에 올랐다. 재상에 올라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치를 줄이고 부국강병을 꾀했다. 합종연횡으로 혼란하던 시대에 본질강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고 그대로 실행했다.
→ 짜깁기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지만 본질강화가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다. 그러나 이 사실은 누구나 안다. 실행이 어려울 뿐.
오기는 고향을 떠날때 재상이 되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노나라(실패) → 위나라(장군, 태수) → 초나라(재상)를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꿈을 이루기는 했으나 출중한 실력을 시기한 사람들을 관리하지 못해 말로가 좋지는 못했다.
→ 아무리 날고 기는 실력을 가졌어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겸손, 검소, 감사)가 운명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