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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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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업 잘하는 법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사진을 올리네요.
청년들은 요즘 채용에 아주 많은 신경을 쏟고 있는데요.
오늘 이 사진은 채용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들의 교육 과정 중 하나인 발표 시간입니다.
영등포에도 첫 교육생이 나타났고, 기념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네요!
제 일기장의 여러 컨텐츠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하루 5분 스피치와 진행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존도 함께 참여하고 있어요.
(나름 이 과정에서는 선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발표 시간에는 한 사람 씩 돌아가면서 자유로운 주제로 약 5분 정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면 제가 피드백을 하거나 질문을 던지며 마무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무사무소의 채용 과정 치고는 조금 독특하죠?
왜 이런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청년들은 말하기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세무업은 겉으로 보기에는 숫자를 다루는 일처럼 보입니다.
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숫자를 잘 읽고, 오타를 적게 내고, 정확하게 입력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에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고 자기소개서에 열심히 제 장점 중 하나인 꼼꼼함에 대해 서술했습니다.
그런데 청년들에 합류하고나서 생각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금 제게 세무를 잘하려면 어떤 능력이 중요하냐고 질문이 들어온다면
무조건 말하기라고 이야기할 거 같아요.
우리의 역할은 세무대리인입니다.
우리를 고용하는, 우리와 계약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금 신고의 과정을 우리에게 맡기기를 원합니다.
그 누가 우리에게 돈을 내고 세법을 공부하거나 세무사랑이나 더존 사용법을 배우기를 원하겠습니까?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럴거면 인강을 듣겠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고객에게 세금 신고의 결과를 설명하는 일입니다.
근데 여기에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어려운 세금 용어’ 를 ‘고객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야 합니다.
제가 처음에 세무를 공부할 때
정말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단어였습니다.
의제, 원천, 손금, 산입 등등
글자만 한글이지 사실상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었거든요.
아마 고객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세법에 관심이 많아 따로 공부하시는 대표님들을 제외하고는
아마 우리가 실무에서 보는 단어들을 그대로 사용했을 때 이해하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겁니다.
이걸 어떤 단어로 대체해서 설명할지
또, 어떤 사례나 비유를 가져와서 설명할지
고객의 수준을 파악해서 눈높이에 맞게 말하는 능력이
고객 만족을 위한 1순위가 아닐까요?
우리가 아무리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해도
고객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면 아무런 의미 없는 울림이 되버릴지도 모릅니다.
극단적으로, 밤낮을 불태우며 엄청나게 고생해서 정확하게 세금 신고했는데도
제대로 설명 못해서 그 일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오히려 어렵다고 불만을 듣게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 발표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고객과의 대화가 두려워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표현 방법들을 연습하며
‘그림이 그려지게’ 설명이 되고 있는지 확인도 하고
좋은 표현 방법들도 공유할 수 있는 거죠.
아마 말하기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시간을 허투로 보내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도 이 시간을 통해 많은 교육생 분들이 말하기 능력의 참된 가치를 이해하고 말하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