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5분 스피치 시간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왼쪽에서부터 경영지원팀 오스틴, 4팀 팀장님 앤, 저 듀크, 그리고 최근에 결혼한 헨리입니다.
뭐랄까, 개인적으로 정말 놀랐습니다.
존과 루카스가 어제 오늘 고등학교 졸업 시험으로 자리를 비워서 잠깐의 공백이 생길 거라 예상했는데
이렇게 예상치도 못하게 빈 자리가 채워지고 흐름이 이어지네요.
제겐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매일 어떤 행동을 이어나가는 건 옆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오스틴, 앤, 헨리 덕분에 앞으로도 이 시간이 계속 이어질 것만 같은 거 있죠?
이 모임이 계속 이어진다면 오늘 이 분들의 도움도 한 몫 한 겁니다…!
다들 저한테 거짓말을 하셨더라구요.
자기는 발표 잘 못한다,
정말 부담된다,
뭘 얘기할 지 모르겠다고 하시던 분들이
자신의 순서가 되고
카메라가 돌아가니
다들 자신의 템포에 맞춰서 스피치를 잘하시네요.
존과 루카스를 지켜볼 때와는 사뭇 다른 관점으로 지켜본 하루였습니다.
존과 루카스에게는 단점을 없애는 방식의 피드백을 전했다면
오늘은 각자의 장점을 어떡하면 더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만약 이분들이 다시 하루 5분 스피치에 참석하시게 된다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해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오스틴이 발표할 때는 중간에 질문을 던진다던지.)
아무튼,
역시 고객님들을 응대하시던 경험들이 고스란히 쌓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잘하시네요!
지켜보는데 약간의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이러다가 오히려 나만 뒤쳐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촬영과 피드백이 우선순위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시간 여유가 된다면 저도 발표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렸습니다.
또, 피드백도 저만 하는 게 아니라
참여한 사람들이 각자 돌아가며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생각하게 되네요.
자연스레 듣는 자세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발표도 타인의 발표 모습을 통해 돌아볼 수 있을 거 같구요.
정말 청년들은 이상한 곳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나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에 나서는 자리, 발표하는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나와서 발표를 하려고 하고, 피드백을 받고 발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모습을 서로 보다 보니 자연스레 동기부여가 되어 선순환이 일어나구요.
처음에는 존, 루카스였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는 더 많은 인원들이 참석하게 되지 않을까.
이러다가는 퇴근 시간을 조금 늦추는 것까지 고려해야겠네요.
내일 존과 루카스가 오면 오늘 이야기를 들려줘야겠습니다.
너희들이 시작한 스피치 덕분에 회사에도 새로운 선순환이 일어났다고.
더 열심히 하자고, 더 잘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