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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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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밑고창.홀로여행.

그냥.. 와봤다
모든 곳이 낯설다
람사르습지와 갯벌을 보러갈까
이제 밤인데
어짜피 잠은 안올텐데
침구류도 텐트도 챙길세없이 그냥 왔다
차에서 자던가 다시 논산 가던가..
일단 조용한 이 마을이 좋다..
가장 싼 숙소를 찾았다.
이 한몸 누이는데 호텔은 호사다.
천둥번개가 번쩍이나 여기는 비가 안온다.
창문을 다열고 인적없는 밤바다길을 달린다.
도로로 뛰어드는 개구리들이 거대하게 느껴지고
낯설기만한 시공. 한스짐머의 다크나이트라이즈 ost가 묘한 긴장감을 제공한다.
이렇듯 낯선시공은 내 피막을 엷게만들어
아이시절의 감각을 일깨운다
두려운밤 낯선밤
텐트를 안챙긴이유는 안전때문이다.
수면중 습격을 우려해서다.
민박이나 게하에서 문 잠구고 자는게 베스트다.
시동을 끄고 노션에 접속하니
더욱 선명해진 천둥소리.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이 캔버스 천정을 두드린다.
이미 본부에서 더 멀어졌다. 바다볼 욕심에 이곳까지왔지만 밤바다는 칠흙같을 테고 혼자 보고싶지않다.
운전은 그만.쉬자.
내일 낮에 혹은 아침에 다시 볼 요량이다.
콘솔박스를 뒤지다 피다만 연초 한갑을 찾았다.
중년남자 둘이 일층 술집에서 대작중이다. 영업시간은 지났단다. 라이터를 빌려 밖에 나왔다.
모기도 없고 선선하다.
아무생각 말자
새우젓 콩나물국
주인장이
한잔을 청하고 긴 대화를 했다.
제가 바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