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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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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보이는 것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왔어요.
회사 건물 안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복귀하니
죠셉이 갑자기 제 자리로 오시면서
“부탁 하나만 하자”
라고 하시는 거에요.
어떤 일을 맡기시려고 부탁이라는 표현을 하실까 싶어서
얼른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죠셉이 저를 데리고 간 곳은 회사 정문 앞이었습니다.
“평소에 너무 불편했던 게 뭔지 아니? 유리창이 너무 더럽지 않아? (중략) 오늘 비도 오는데 이거 나랑 같이 닦자.”
죠셉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때가 많이 껴있더라구요.
근데 지금까지 이걸 보지 못했다니.
죠셉은 보고 저는 못 본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유리창 청소

사랑하면 보이는 것들
근처 다이소에 가서 청소도구를 사고
죠셉, 중간에 합류한 오스틴, 크롬과 함께 열심히 유리창을 닦았습니다.
비 오는 날의 물청소.
닦을 때는 덥고 습한 날씨로 몸은 찝찝하고 힘들었지만
다 닦고나니 마음만은 너무 개운하더라구요.
약간 회사 유리창에 정이 생긴 거 같습니다.
다 닦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죠셉은 정말 청년들의 사무실 유리창마저 사랑했기 때문에 유리창의 묵은 때가 보인 게 아닐까 싶어요.
이게 해결되어야 더 좋은 사무실이 되고 직원, 손님들이 문을 열고 들어올 때 더 좋은 기분으로 들어올 수 있을테니까.
최근 청년들 독서모임에 올라온 글 중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 대표님의 이야기였는데 아무리 직원들을 챙겨주고 주인의식을 심어줘도 자기와 같을 순 없다고.
아마 자기 사업을 경영하시는 많은 대표님들은 모두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자기 일을 사랑하시겠구나 싶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숫자를 가지고 아는 척해도 사업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길 수 있을까요.
앞으로 대표님과 사업을 조금 더 존중하는 마음으로 응대해야겠습니다.
청년들 유리창을 볼 때마다, 출근할 때마다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