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능한 리더를 원한다. 리더는 미래를 예측하고 자신이 믿는 바를 실행하고 구성원들도 일치단결시켜서 역량을 집중하여 목표를 달성한다. 달성한 성과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더 신뢰받고 이는 곧 조직의 능력으로 승화된다.
최초에 잼버리를 유치했을 때는 야심찬 계획과 청사진이 있지 않았을까? 어째서 실행 단계에서 불협화음과 사고가 끊이질 않는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 책임은 누가 지는가? 이 사달이 난 상태에서 여가부 장관이 사퇴한들 떨어진 국격은 회복되지 않는다. 더구나 잼버리는 전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행사다. 향후 10년 뒤 사회에 진출하여 20~40년간 세계의 주역인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한국은 덥고 혼란한 나라로 인식되었다. 스카우트 정신에 입각하여 어려움을 견디고 극복한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 강렬하게 박혔다. 첫인상을 바꾸기란 여간해서는 어려운 일이다. 남은 기가 동안 민관이 총력으로 이들을 돌보고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맡겨놨던 마름이 일을 망치니 주인이 직접 팔 걷어부치고 나선만큼 잘했으면 좋겠다.
유능함의 조건은 사람들이 나열해 놓은 것이 많다. 누군가 성과를 냈다치면 득달같이 여러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칭송한다. 누군가 실패하면 역시 달려들어서 온갖 욕을 하고 이래야했네, 저래야했네 지적질한다. 그런데 과연 무능함의 조건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능함을 느끼는걸까? 역시 능력은 결과로 증명해야하는 건가? 실패는 그 자체로 무능의 산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