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갑자기 아침 점호가 생겼습니다.
죠셉이 아침 일찍 출근한 마린, 크롬, 앤, 존, 그리고 저를 큰 회의실로 부르셨어요.
처음에는 게임을 하자고 하시더니
갑자기 회계와 복식부기에 대해 스피치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하셨어요.
준비되지 않았을 때 진짜 실력이 나오는 법!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한번 부딪혀 보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런 시간이었지만
각자 생각하는 키포인트로 회계에 대한 개념을 전달한 시간이었어요.
앤은 대표님을 대상으로 상상하며 스피치를 했습니다.
대출을 예로 들어서 복식부기를 설명한 게 기억에 남네요.
원금과 이자를 구분해서 기록할 때도 복식부기는 필요하니까요.
마린은 세무와 회계를 구분 지은 게 인상적이었어요.
대표님이 우리에게 세무가 아닌 회계를 맡기는 순간
대표님은 경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고, 그건 경영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고.
맞는 말이었습니다.
존은 명언을 인용했어요.
‘회계는 기업의 언어다’
회계 관련 수업이나 책을 접한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 같은 말이죠?
오랜만에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저는 복식부기와 단식부기의 차이에 대해 외상 거래에 대한 관점으로 설명했습니다.
단식부기의 대표적인 예인 가계부의 한계를 설명하려고 노력해봤습니다.
다들 가계부 한번쯤은 본 적 있을테니까요.
가계부에서 외상 거래를 기록하는 건 거의 없죠?
외상 장부를 따로 만들면 모를까.
모두의 설명을 들은 죠셉은 개념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셨어요.
죠셉이 설명한 개념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해봤습니다.
넘치는 생각 중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남은 알짜배기.
그 상태까지 가는 과정이 개념을 잡는 거라고 하셨어요.
또, 영어로도 설명해주셨어요.
개념은 Concept입니다.
이걸 Con과 Cept로 분리해서 설명하셨는데요.
Con 은 어떤 완전한 덩어리를 표현하는 접두사입니다.
Construct, Conclude, Content 등등.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느껴지신다면 당신은 영어 고수!)
또 Cept는 채가는 느낌이 드는 접미사예요.
대표적인 예로 Intercept(인터셉트)가 있죠.
Concept는 알짜배기 생각을 채가는 거라고,
개념을 잡는 건 그만큼 중요한 거라고,
죠셉은 왜 이 이야기를 꺼내신 걸까요?
죠셉은 청년들이 단순히 세무에 강한 사람들로 남아있지 않기를 원하신대요.
부가세를 아름답게 신고하는 세무법인 청년들이 아니라
회계 정보를 아름답게 해석하는 세무법인 청년들.
회계에 강한 청년들.
죠셉의 말을 빌리자면,
회계란 정보입니다.
특별히 기업의 경영자가 의사결정을 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죠.
진짜 실력은 회계 정보를 해석하는 거구나.
세금 신고를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결국 우리의 고객에게 더 뛰어난 가치를 전하기 위해선
회계를 잘해야겠습니다.
지금의 저는 세무가 많이 부족합니다만
세무만 채우기보다는 회계도 같이 성장시키는 공부를 해야겠네요.
새로운 관점이 생긴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