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독 시간이 더 빨리 흐른 날입니다.
사실 되돌아보면 그렇게 바쁜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정돈되지 않은 일정으로 마음이 분주했던 게 아닐까.
일단 저녁 약속으로 인해 도망치듯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퇴직금 계산을 하려니 급여와 상여를 구분하는 게 헷갈리네요.
조금만 더 천천히 생각해봤으면 실수하지 않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아마 다음부터 퇴직금 계산 때에 연차수당이 발생한다면 오늘 경험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큰 값을 치루고 공부했네요.
퇴직금 계산 전에 다함께 법인세 책자를 우편 봉투에 넣었습니다.
어떤 거래처는 두 세 권을 한 봉투에 넣어야 하기도 했고
어떤 거래처는 여러 거래처를 운영 중이셔서 두 봉투를 묶어서 포장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일임에도 업무를 세분화해서 분장하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열띤 토론(?)도 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일이든 진심을 다해서 하려는 청년들의 특성이 나타난 것 같아
좋은 기억으로 보정되는 것 같습니다.
오스틴과 함께 약 60여 개의 우편 봉투를 가지고
차를 타고 우체국에 찾아갔습니다.
약 17시 정도에 출발해서 여유롭게 돌아와 퇴근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번거로운 일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각 우편 봉투의 무게 별로 우편 가격이 다른데
책자의 두께, 권 수가 각 봉투마다 달라서
결국 우체국 직원들과 함께 하나하나 봉투의 무게를 재고
각자의 무게에 맞는 스티커를 찾아서 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아까 전 법인세 책자를 봉투를 담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일했네요.
오늘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들을 많이 했지만
그곳에도 최적의 효율을 보여주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최근 원천 업무에서도 세무팩토리 덕분에 업무 방식을 바꿨다가도 그런 느낌을 받았구요.
여러모로 다양한 일들을 할 때 각 업무에 진심을 다해 집중하고 관찰하다보면
다른 곳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업무라도 가볍게 보지 말고
뚫어지게 관찰하고, 생각해낸 방법들을 시도해보는 것.
잊지 말아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