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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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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생각이 나

안녕하세요.
오늘은 꽤 늦은 시간에 퇴근을 했습니다.
몇 달 전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하던 야근과 비슷한 느낌.
왜 이 시간까지 이러고 있냐면요.
원천세 신고 때문입니다.
원천세 신고는 매달 10일까지 신고 및 납부를 마무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들은 내일 송년회로 근무를 하지 않거든요.
사실상 오늘이 마감일인거죠.
정확한 마감일은 10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12월 11일 월요일입니다만,
고객님에게 당일날 납부서 전달드리며 납부하라고 말씀드릴 순 없으니
오늘 밤까지 열심히 신고를 하는 모습입니다.
근무하는 동안 계속 떠오른 세무팩토리.
몇 달 전과 비슷한 분위기의 사무실과 동료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야근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진 못했습니다.
(이것마저도 세무팩토리 때와 비슷하네요.)
조금 마린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다음 돌아올 원천세 기간에는 어떡해야 이런 야근을 안 할지
깊은 고민을 하기도 했구요.
그럼에도 이 순간들이 즐거웠던 이유는
제가 지금 이곳에서 일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그 때 그 상황들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야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앞으로도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면
제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계속 옆에서 보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겠죠.
단순히 업무적인 역량 뿐만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어쩌면 제가 청년들에 꽂힌 이유도
이런 상황들, 이런 사람들 덕분일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사무실을 가득 채운 조명이 밤하늘의 별빛이라면
이 별빛에는 일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가득할 것만 같네요.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