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출근길에 생각하다가 깨달은 내용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 혼자만 하면 안 된다.
벌써 이 일기를 쓴 것도 162번 째입니다.
처음 일기를 쓸 때도 청년들 안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았고
지금도 이걸 이어가고 있음에 여러모로 인정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 칭찬을 즐기기 바빴고
당장에 내가 죠셉과 약속한 1,000개의 일기를 채우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저를 따라 일기를 쓰기 시작한 여러 사람들이 있었지만
솔직히 몇 번 보다가 말았을 뿐, 그들에게 어떤 조언이나 격려를 하지 못했습니다.
뭔가 제가 얘기하면 부담으로 느껴질까봐.
어쩌면 하지 않았다가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출근길에 교육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죠셉과 카스가 인재 채용과 관련된 청년들의 스토리를 만들 때
제 아이디어가 궁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단순히 떠오르는 여러 레퍼런스 컨텐츠들에서 생각이 그쳤습니다.
지금 일기 형식을 그대로 교육생에 가져온다던지
유튜브에서 한 때 유행한 어떤 컨텐츠를 가져오고 제 3자가 그걸 보고 반응하고 평가하는 영상을 찍는다던지
어떤 형식으로 그 컨텐츠를 만들지에만 생각했네요.
그러다 청년들이 사용하는 메신져 안에 매일 올라오는 청년들의 목표가 눈에 보였습니다.
대략 10년 뒤의 청년들의 모습입니다.
이걸 보고 나서 만약 교육과정이 10년 뒤에도 살아 남아 더욱 발전된 형태의 채용 과정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기 시작했네요.
아마 청년들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질 것이고
홈페이지에 들어와 교육과정을 봤을 때
그들이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가 한 눈에 들어와야 할 거 같아요.
단지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그 생생한 느낌이 전달되려면
어떤 식으로든 교육과정에 참여한 교육생과 강사들이 직접 그 컨텐츠를 만들게 해야 합니다.
여기서 약간 더 어깨가 무거워졌네요.
죠셉이 처음에 입사할 때, 그리고 중간중간 말씀하신
‘듀크가 신입들의 모범과 기준이 된다’ 라는 게 어떤 말씀인지 조금 더 알게 됐습니다.
어떤 팀이 있어서 그 팀의 팀장이 되는 게 아니라
신입들이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그런 컨텐츠들을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게 하고
저를 따라 컨텐츠를 함께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다짐했습니다.
먼저 지금 일기와 스피치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컨텐츠를 다시 관찰하고
그것들에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제가 10년 뒤 해내야 할 일은
10년 뒤의 청년들의 모습에 어울리는
다음 세대 듀크를 만드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P.S.
아마 제 일기도 1,000개가 아닐 지도 모르겠네요.
1,000개보다 적든 많든
제가 꿈꾸는 미래의 듀크가 되었을 때 일기를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계속 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