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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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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YE

안녕하세요.
요즘은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게 되네요.
최근 오스틴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은 루카스와 헨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기쁜 소식은 아닙니다.
둘 다 영등포 본점에서 떠나게 되었거든요.
헨리는 건강 상의 이유로 오늘이 마지막 근무일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는 근무 환경이 큰 타격이었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헨리는 정말 정신 차리고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진 거 같아요.
특이한 장난과 유머 감각을 갖고 계셨는데 이게 너무 제 취향이어서 되게 편하게 친해진 거 같고
그 덕분에 짧은 시간 내에 서로 진지한 이야기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또 컴퓨터를 굉장히 잘 다루셨어요.
특히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마우스에 갖가지 기능들을 넣어 놓고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면
옆에서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맛이 있는 분이셨거든요.
이제는 헨리의 장난 섞인 친절한 배려들과 마우스 움직임이 사무실에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니 아쉽네요.
아쉽습니다, 정말.
루카스는 11월 한 달간 영등포 근무를 마치고 다시 12월부터 원래 근무지인 수원시청점으로 돌아갑니다.
10월 말 쯤 루카스라는 친구가 영등포에 11월 한 달만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를 기억해봅니다.
그 때 제가 루카스를 대했던 마음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정이 조금은 들었던 모양입니다.
하루 5분 스피치와 성장 일기, 그리고 중간중간 함께 일을 해서 그런지
오늘 퇴근하는 모습을 보니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계속 가려던 루카스를 붙잡고,
“루카스, 수원 가서도 영등포에 출근했던 것처럼 일찍 출근해야 해요!”
“일기랑 스피치, 계속 해야 돼요!”
“돌아가면 루카스가 먼저 수원 직원 분들한테 (~) 하자고 얘기 해요!”
한 5분은 계속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 거 같네요.
그만큼 정이 생긴 걸로 좋게 기억해줬으면 싶습니다.
내일 출근하면 아마 그 빈 자리가 더 느껴지겠죠?
아쉬운 마음과 기억들이 당분간은 남아있겠지만
또 연이 닿아 새롭게 만날 날이 올 거라 믿고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엔 없겠습니다.
지금까지 헨리와 루카스에게 쏟은 마음들을
제 곁에 계신 동료들에게 더 나눠드리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걸로 또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 믿겠습니다.
P.S.
루카스는 사실 아예 떠나는 건 아닌데,
곧 있을 송년회(12/8)에 다시 뵙겠습니다.
그 때까지 수원에서 별 일 없길!
헨리는 얼른 건강을 회복하고
어딜 가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갖고 있는 다양한, 뛰어난 능력들을 인정 받길!
그동안 영등포에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