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 08.
최근에 쓸데없는 고민들이 많아져서 잠을 늦게 자는데 그것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회사에 지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평소보다 빨리 자고 알람도 공기계까지 동원해서 여러 개 설정했는데도 지각을 하고 말았다. 내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했는데 부족했다.
그렇게 회사에 도착해서 오전에는 듀크의 알람? 지우는 일을 했다. 지우면서 ‘다른 친구들은 오늘도 분개같은 것들을 하고 있으려나?’ 하며 우리 회사는 이런 프로그램들도 있고 참 멋있는 회사인 것 같다.
점심시간이 끝나고부터는 처음으로 고객분들에게 전화를 하는 업무를 했다. 오스틴이 양식은 만들어주셔서 읽기를 수십 번 반복한 후에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연결음은 나를 더욱 더 떨리게 했고 고객님이 받으셨을 때는 숨이 막혀 말이 잘 안 떨어졌다. 그리고 전화가 끝나고 난 후에는 더 밝게 좀 더 안 절면서 할 수 있었을텐데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렇게 수임동의 전화를 몇통을 해봤는데 전화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어렵다는 걸 느꼈다. 내가 더 많은 확실한 정보들을 많이 알고 모르는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이 덜 했더라면 조금 더 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쉬움만 남았다. 그리고 퇴근을 하기 전에 듀크가 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지각을 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아직은 결국 타인이 나를 보는 것이 곧 나에 대한 인식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각을 하지 않아야한다? 라고 밖에 생각을 못 하겠지만 살다보면 언젠가는 알게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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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스터디 플래너를 쓰기 시작했는데 안하던 것들(복싱, 공부, 기록)을 하려고 하니 까먹을 때도 많고 다른 생각들도 많이 든다. 그래도 쓰고 안 쓰고를 계속 반복하다가 보면 언젠가는 계속 쓰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노력하는 중이다.
3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