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하루종일 세무팩토리 회의로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회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도 다 못 끝냈구요.
아마 다음주에도 오스틴은 연이어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주 회의의 주된 목적은 기존의 관리자 홈페이지의 리뉴얼입니다.
올해 경험들을 되살려 뺄 건 빼고 더할 건 더해서
좀 더 완성도 높은 관리자 홈페이지를 만드는 거죠.
일단 대시보드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언급되어
심혈을 기울여 필요한 숫자들을 추리고 있구요.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기능들에 초점을 맞춰서
아예 삭제하자는 이야기를 나눈다던지,
업무 프로세스를 새롭게 구성하고 그에 맞춘 레이아웃을 디자인하는 회의를 하고 있어요.
이번주 회의에 참여한 저를 스스로 돌아보면
중간중간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고
했던 작업들을 다시 반복하기도 하는
부족한 모습들이 많았던 회의네요.
역시 기획은 쉽지 않습니다.
‘이걸 내가 지금 왜 이야기하고 있는거지?’
유독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방향을 잃었다기보다는
지금 내 위치를 잊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멍청해지는 기분이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주 이어서 참여할 회의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거 같아서
어떡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습니다.
우선, A4와 필기구로 (진짜) 그림처럼 그려보려구요.
회의에서 나오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홈페이지에 어떻게 보일까.
직접 그려보는게 이해할 때 훨씬 빠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쓰며 생각난 건데, 이전이 죠셉, 앤디와 영업 자료 만들 때도 이렇게 했었네요.)
또, 회의를 한 걸음 뒤에서 보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한 곳에 몰입하다보니 생각이 갇혀서 목적지를 잃거나 내 위치를 잃는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저도 이 사업의 흐름은 꽤 이해하고 있는 상태니까
오스틴, 마린이 주도적으로 회의를 이끌고 몰입할 때는 같이 뛰어드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하도록 스스로 역할 분배하는 거죠.
일기를 다 쓰고 나니
지도가 떠오르네요.
지도가 있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은 딱 하나입니다.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를 때.
저는 이미 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 3~5월에 한번 경험해봤으니까요.
제 위치만 안 잃으면 될 거 같네요…!
다음주 회의에서는 조금 더 집중력을 높여서
효율과 효과를 모두 거두는 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