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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기한이 없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요즘 일상에 대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야근이 잦은 상반기에 대처하는 중이에요.
제게는 다양한 습관들이 있습니다.
매일 30분, 꼬박꼬박 적립시키는 시간들이 있어요.
주말도 예외는 없구요.
이전까지는 독서, 글쓰기, 일기, 총 3가지였다가
최근에 운동이 포함되면서 4가지가 되었답니다.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퇴근 후에 이 일들을 모두 하고 자려니
잠이 부족해지고 여유도 없는
그런 상황이 계속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3월 초부터 조금씩 제 몸을 아침형 인간으로 만들기로 작정했습니다.
저는 정말 잠에 약합니다.
정말로요.
제겐 한번에 일어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일겁니다.
그래서 취침 시간을 뒤로 미루고
밤에 작업을 다 하고 차라리 조금만 자려고 한 게 벌써 몇 년이 지났습니다.
어쩌면 수면 습관이 생겨버린 거죠.
하루에 5시간 정도 취침하는 게 익숙해지고
밤에 작업하는 게 익숙해지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여러모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무도 잘하고 싶고
제가 가진 여러 독서, 작문, 운동 등의 습관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제 모습에도 필요한 능력치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어쩌겠습니까?
제가 바뀌는 수밖에는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3월 초부터 기상 알람 시간을 5분씩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오늘은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레 5시 55분이 되자 먼저 일어났네요.
최근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밤에는 기한이 없다.’
수능 강사가 한 이야기입니다.
학생들에게 밤샘 공부하지 말라는 말이었어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때 자신의 취침 시간을 끌어다 쓰지 말라는 취지였는데
이게 저한테도 크게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기존에 수면을 포함한 여러 습관들을 이관(?)시키는데
약간의 고통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마 이관이 모두 끝나면 저는 수면시간과 더불어 여유로운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때를 기대하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P.S.
이 일기도 아침에 쓰는 중인데
출근 시간 전까지 이것들을 모두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속도가 올라가는 건 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