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사수인 마린에게 칭찬을 하나 받았습니다.
마린도 처음 보는 사례(?)를 하나 만들었답니다!
상대적으로 놓치기 쉬운 합계잔액시산표의 오류였어요.
합계잔액시산표는 결산 시 차변과 대변의 일치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만약 차변과 대변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이전에 제가 정리한 거래의 분개가 잘못되었으니 확인하는 거죠.
예를 들면, 현금(자산)이 증가할 경우 차변에 기록했어야 하는데 대변에 기록했다던지 하는 실수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재무상태표 결산을 하던 공부하던 도중 개인사업자의 인출금 계정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어요.
인출금 계정과목은 개인사업자에서만 사용되는 계정인데요.
개인사업자의 경우 법인과 달리 사업장의 수익이 곧 개인의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지출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예를 들어 사업장에서 당장 지급해야 하는 외상매입금이 있는데 예금에 현금이 없다면 대표가 일단 채워넣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죠?
그런 경우 일단은 인출금이라는 계정과목을 사용해서 대표가 이러한 목적으로 입금했다고 메모를 적어두고,
나중에 결산 시 인출금을 자본금으로 바꿔주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현금 / 인출금 → 인출금 / 자본금
그런데 이 작업을 하고 보니 합계잔액시산표에서 차대변의 합계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혼자 몇 번 씨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마린에게 여쭤보러 갔어요.
마린도 처음보는 사례였다고 하지만
역시나 마린은 바로 문제를 해결해보이시며 설명해주셨고
그 과정에서 또 새로운 개념인 손익 대체에 대해 배웠습니다.
재밌었던 건
이 문제를 만들고 나서 스스로 해결해보려고 한 과정에서 많은 배움이 있었어요.
세어 보진 않았지만 최소한 3번은 지우고 다시 전표를 입력해봤던 거 같고
자연스레 재무상태표와 일반전표 반영에 대한 이해도가 이전보다 높아졌습니다.
문제를 극복하며 얻는 성장은 역시나 즐겁네요.
아마 이 부분은 잊혀지지 않을 사례가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