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25일, 1기 예정 부가세 신고 및 납부 마감일입니다.
다행히(?) 저는 법인 거래처를 관리하지 않기에
개인사업자 중간예납과 관련된 사장님들의 문의를 제외하고는 크게 부가세를 신경 쓸 일은 없었네요.
대신 저는 열심히 원천세 신고를 했답니다.
저는 지금 영등포에서 발생하는 거의 대부분의 원천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약 130여 건의 원천세 신고를 하게 될 것 같아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모든 거래처가 한 날에 급여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5일, 10일, 15일…
5일이라는 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사실, 실제로는 일정하진 않지만) 찾아오는 이벤트.
초반에는 이걸 혼자 다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업무 지식만 충분하다고 가정하면 충분히 혼자서도 가능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드네요.
업무 프로세스가 많이 바뀌었고
지금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4월 원천세 신고를 진행하며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고,
이것들이 또 보완되면 다음달에는 이번 달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리 할 수 있는 업무들을 미리 해놓는 것 만큼
효과적인 건 없는 것 같아요.
아마 다음 달부터는 사대보험이 고지되는 날짜에 맞춰 전체 업체를 대상으로 미리 스크래핑 할 것 같고
원천세 신고서를 마감하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미리 기록해둘 것 같네요.
그리고 혼자 작업을 하다보니 확실히 편한 것도 있습니다.
작업 중간에 이어 받는다던지 업무 기록을 읽어 내려갈 때
흐름이 끊기는 구간들이 훨씬 적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계속 혼자 일하고 싶다는 건 아닙니다만…)
무엇보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인
‘자기 검토’에 대해서도 장점을 갖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은 앞으로 더더욱 협업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습니다.
동료들, 그리고 고객들과 함께 세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협업이라는 게 좋은 모습들만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특히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명확할 때
그 사람 뒤에 숨으려고 하는 모습들도 많이 볼 수 있죠.
(예를 들면 대학교 조별 발표가 있겠네요.)
최근에 리더십 교육 때 배운 링겔만 효과도 좋은 예시입니다.
협업하는 인원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신경 써야 할 부분들도 함께 늘어날 겁니다.
이번에 원천세 업무를 혼자 하면서 느낀 건
신입일수록 업무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경험이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업무과정의 처음과 끝을 정의하고
그 속에서 어떤 포인트들이 중요한지를 스스로 깨닫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고민하면서 얻은 결과는 더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고
자연스레 이 일에 대한 책임감과 성취 욕구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남이 시킨 일을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것에 비해서요.
자신이 스스로 검토하고 싶게 만드는 방법도
이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기만 한다면
일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과물이 자신을 대변한다는 알게 될테니까요.
검토를 남에게 맡기는 게 당장에는 너무 편하겠지만
절대 검토를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일을 해야 함을 느낍니다.
최근에 존에게 자신의 업무에 대해 스스로 검토하게끔 시킨 적 있었습니다.
그 때도 비슷한 고민은 하고 있었지만 당장의 현상을 해결하는데 급급해서
문제의 원인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과거의 저도 마찬가지로 이 업무에 대해 어쩌면 그렇게 큰 책임감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일을 혼자 맡게 되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
앞으로도 제가 누군가에게 업무를 지시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꼭 스스로 업무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