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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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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김

안녕하세요.
원천세 신고 마무리로 일기장 복귀를 한 것도 잠시
12일은 청년주니어 1기 친목도모,
13일은 휴가로
편히 쉬고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이틀 연속 사무실을 비운 적이 요근래 없었네요.)
사무실에 복귀하면서 느낀 건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이었습니다.
사실 사무실을 오랜 기간 비우는 게 막연하게 두려웠어요.
놓치는 업무 흐름이 생기면 어떡하나
비우고 와서 쌓인 알림을 하나 하나 마주하는 것도 무섭지만
하루 이틀 쉬고 다시 돌아오면 업무 감각도 무뎌지는 것 같고
뭔가 복귀 당일은 정신이 없는데 그 느낌이 싫었거든요.
이번에도 300개 정도 쌓인 알림이었지만
생각보다 부담이 덜했습니다.
제가 없는 사이 역시나 이미 완료된 케이스들이 많았습니다만,
중요한 케이스들에는 멘션이 남겨져 있어
생각보다 알림 지우는 것도 할만 하더라구요.
동료들이 헨젤과 그레텔 동화처럼
뒤따라갈 방향을 잡아준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게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블루홀 덕분이기도 하지만
블루홀을 이용하는 동료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도구를 쓰느냐보다 중요한 건
도구를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쓰느냐 아닐까요?
청년들의 가장 큰 강점은 아마 블루홀을 통해 단련된
상대방을 위한 기록, 배려심일 겁니다.
(이건 아마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남길 때도 동일하게 영향력을 발휘할 거에요.)
아직 완벽하지 않은 블루홀임에도
원천팀 안에서, 그리고 원천팀과 택스팀 사이에서 충분히 서로의 룰을 이해하는 게 느껴지는 요즘.
이것들을 다른 지점에도 공유하고 서로의 룰을 맞춰간다면
충분히 원격으로도 협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원천세가 끝난 덕분에 잠깐 여유가 생겨
오늘도 원천팀 관련 매뉴얼을 깎고 있습니다.
이게 언젠가는 천안아산 뿐만 아니라
모든 지점에 공유되고
블루홀 업데이트에 맞춰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합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가 있음에 감사하고
그러한 동료들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저 스스로도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게 제가 점점 편해지는 방법일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