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은 부가세 1기 확정 신고가 마무리되는 날입니다.
저를 육상 선수로, 세무업을 트랙으로 비유해보자면
이번 부가세 신고 기간의 소감은 처음으로 트랙에 발을 디뎌본 느낌이었습니다!
항상 관중석에만 앉아 있다가 실제로 트랙에 들어와 보니
긴장도 되고, 코치의 눈치도 보고, 준비한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건 이 트랙은 제가 중간에 포기하기 전까지는 계속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잘 준비해서 다음 트랙의 기록을 더 줄여보고픈 바람이 생겼습니다!
준비를 잘하는 법 : 스타팅 블록을 설치하자
스타팅 블록 : 선수가 출발하며 블록을 박차고 나가는 힘이 작용할 때 블록은 반작용으로 선수를 미는 힘이 발생한다.(작용-반작용의 법칙)
어떻게 하면 준비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습니다.
준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계속 생각해보다가
순간 육상 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타팅 블록이 떠올랐어요.
(사실 스타팅 블록이라는 명칭도 오늘 알게 된…)
스타팅 블록은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이용하여 선수들이 보다 뛰어난 기록을 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를 위해서는 출발할 때 가해지는 폭발적인 힘을 받아내기 위해 튼튼하게 설치되어야 하구요.
제가 다음 부가세 신고 때 박차고 나갈 수 있을만큼 튼튼하고 나를 밀어줄 수 있는 건 뭘까 고민해보니 여러가지 떠올랐는데요.
마린, 와캠퍼스, 따로 적어 놓은 근무일지.
그 중에서도 제가 지금까지 작성한 수기 신고서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손으로, 펜으로 직접 쓰며 신고서를 작성해봤기 때문에 신고서 작성에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기억에 남았고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뒤쳐지지 않고 따라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년을 주기로 돌아가는 세무업의 특성상 시간이 흐르고 나면 경험들을 잊어버리고 말 것 같아요.
부가세 끝났다고 부가세는 한 편으로 치워두고 다른 걸 공부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신고 과정과 자주 실수한 부분들이 기억에 남도록 열심히 복습해야겠더라구요.
아무래도 이번 복습을 할 때는 바로 프로그램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이번에 신고한 신고서를 수기로 다시 한 번 작성해보며 자주 실수한 부분들을 보완해야겠습니다.
다음번 부가세 신고에는 더 많은 업체를, 더 적은 실수로 신고한 뒤
Before-After 자료를 만들어 성장 일기에 담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