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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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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가 필요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무팩토리 진행률 99%에 도달한 날입니다.
결국 이 날이 오네요.
어제 자로 접수를 마감하고
오늘 자로 미입금자들을 정리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분모는 늘어나지 않을 것이기에
아마 내일이나 모레 중으로 세무팩토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끝날 것 같습니다.
저도 내일부터는 다시 본업(?)인 원천세로 슬슬 몸 상태를 바꿔야 합니다.
종합소득세 신고서를 작성하다 급여대장을 작성하려니
실수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기분은 좋네요.
진짜 끝이 보입니다.
오늘 마지막 날에 급하게 신청을 요청하시는 분들 중
기억에 남는 고객님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세무서에 직접 방문해 신고하려고 했는데
납부가 300만원 가까이 나온 분입니다.
원칙은 원칙이니
접수를 마감한 세무팩토리 쪽으로는 신고 접수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 이름으로 접수를 받아 수수료를 받아 진행해드렸어요.
수수료는 33만원으로 세무팩토리보다 비쌌지만
아마 그 고객님에게는 싸게 느껴졌을 겁니다.
300만원이 33만원으로 바뀌고 결과도 환급으로 나왔으니까요.
그 분 신고를 마무리하고 든 생각은
가격에 대한 기준은 눈높이에 맞는 비교군이 있어야 빛을 발한다는 겁니다.
저희는 충분히 저렴합니다.
하지만 다른 세무대리인을 이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이 가격에 이 서비스를 받는 게 싼건지 비싼건지 모릅니다.
또,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고객님들은 세무업의 서비스 가격에
자연스레 세금의 액수와도 연관지어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고객님들도 세금을 먼저 알고 싶어하는 거구요.
자신의 세금이 얼마일지 모르는 누군가에게는 33만원의 수수료가 엄청나게 비쌉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신고한 고객님처럼 자신이 신고를 진행해서 나오는 납부 세액이 수수료보다 엄청 크다면
더이상 수수료가 비싸게 느껴지지 않겠죠.
세무팩토리가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 중에는
추가 수수료와 관련된 문제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세무사무소와 비교해 더 싸다고 경쟁했다면
다음에는 고객님들의 시선을 고려한 다양한 비교군들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어쨌든 우리가 저렴한 건 맞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