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모두 아시죠?
저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면 생각 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길을 갈 때 흔적을 남기는 거에요.
그런데 그 흔적을 남기는 재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돌맹이로 남길 때는 큰 문제 없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빵 부스러기로 남기니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 처럼요!
그만큼 어떤 일을 할 때 어떻게 흔적을 남기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정도로 큰 영향을 주는 걸
저는 오늘 일을 하며 크게 느꼈네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제가 본 세무업은 기록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세금 신고를 하더라도
작성한 신고서는 물론이고
신고를 접수한 접수증과
신고의 결과로 나오는 다양한 결과물들(예를 들면 납부서)을 모두 보관합니다.
만약 한 신고 업무에 두 세 사람이 협업을 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업무 과정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자료의 수취 과정, 시간 등을 모두 기록하곤 하구요.
이건 때때로는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울타리가 되어 우리를 지켜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 업무 기록은 또 하나의 자료로 역할하여
연계된 업무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오늘이 마감일이었던 근로내용확인신고는 한 거래처에 일용소득이 발생했을 때 연계되는 업무인데요.
청년들과 함께하는 거래처에는 근로소득, 사업소득에 비해 일용소득 발생 비율이 적어서
매달 발생한 거래처를 찾는 게 또 하나의 업무랍니다.
오늘은 그 업체들을 찾는 게 너무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잠시 멈추고 생각하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지금까지 일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서
그 과정에서 거래처에 일용소득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무조건 하는 일,
그 중에서도 다른 소득과 차별점을 가지는 일을 찾으려 복기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거래처에 급여지급명세서를 전딜할 때
각 소득별로 파일명을 다르게 업로드하는 걸 떠올린 거에요.
그 파일명만 구분이 가능하다면 파일명을 통해 일용소득이 발생한 거래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실제로 적용해보니 굉장히 편하게 많은 거래처들 사이에서 특정 거래처를 찾을 수 있었네요.
오늘 과정을 되돌아보니 해답을 찾은 경험은
다른 상황에서도 응용해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
기대되고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