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청년들 안에서 배운 일머리 스킬을 공유할까 합니다.
어쩌면 다들 아시는 스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와 같은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테니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우선 저는 엑셀에 굉장히 약합니다.
일평생 엑셀과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글을 많이 썼기 때문에 한글, 워드와 친했고
발표를 많이 했기 때문에 PPT와 친했지만
제가 해왔던 일들에는 엑셀의 자리가 많이 부족했었나봅니다.
그래서일까,
청년들에 오고 나서는 제게 부족했던 엑셀 능력도 열심히 수련을 쌓는 기분이네요.
단순한 함수 정도만 사용할 줄 알던 저인데
옆의 동료들이 사용하는 기능들을 어깨너머로 배울 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것만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어떤 삶을 살아왔던 걸까 싶기도 하네요.
우선, 오스틴에게 배운 건
‘중복값’ 추출하기 입니다.
이 기능을 통해 고유값이 정해진 두 가지 자료를 교차 검증할 때 Ctrl+F 기능을 덜 사용하고 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 개의 엑셀 자료에 각각 고유한 사업자 등록번호가 있다면
중복되지 않는, 하나의 엑셀 자료에만 있는 사업자 등록번호를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자주 활용하는 건
국세청에 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서 추출한 신고 내역 엑셀 파일과
내가 신고 전에 정리해 둔 신고해야 할 업체 내역 엑셀 파일을 비교해서
누락한 업체가 있는지 빠르게 찾아내는 겁니다.
이전에는 하나하나 Ctrl+F 기능을 사용해서 찾아서 칸을 색칠하는 형식으로 일했었는데
훨씬 속도가 줄었습니다.
다음은, 오늘 마린에게 배운
‘오름차순 or 내림차순’ 정렬하기 입니다.
(물론 이 기능은 이전에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도 위의 기능처럼 두 가지를 교차 검증할 때 활용 가능하더라구요.
이건 그 자료에 고유한 값이 아닐 때 사용하면 좋겠더라구요.
예를 들면 과표금액과 같은 거죠.
신고해야 할 금액과 신고한 금액이 각각 저장된 엑셀 시트가 하나씩 있다면
두 자료 모두 오름차순 혹은 내림차순으로 정렬시킨 뒤
두 자료의 차이를 구해서
0이 된다면 정확하게 일치하는 거고,
값이 생긴다면 중간에 무언가 누락되거나 추가된 겁니다.
단순히 각 엑셀의 개수만 구해서는 어떤 값이 누락되거나 추가되었는지 알기 어렵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그 값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름차순과 내림차순은 단순한 기능이었는데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음에 놀란 하루였답니다.
사용법을 모르던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뇌가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응용 방법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이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을 거에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걸 두려워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이게 말은 참 쉬운데,
낯선 것들로부터 오는 두려움이 있거든요.
그래도 생각이 굳어지지 않으려면
계속 노력해야겠죠?
P.S.
지금 글을 쓰며 떠오른 키워드는,
개발, 코딩, AI도 청년들에게 필요한 단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