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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조각을 찾아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의 연장선 이야기입니다.
부가세 신고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고객으로부터 자료 받는 일에 대해 나눠 보려 합니다.
사실 공감 가는 부분이 없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맡은 업종이나 거래처 대표님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번 부가세 신고 기간에 제가 담당하는 거래처에는
이번 기수에 새로 개업하신 대표님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또, 간이과세자에서 일반과세자로 처음 전환되신 분들도 몇 분 계셨구요.
(간이과세와 일반과세의 차이는 다른 기회에 다뤄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신고에 대해 낯설게(?) 다가오시는 게 당연하셨을 것 같아요.
부가세와 종소세를 혼동하시는 건 흔한 일이었고
부가세 신고의 과정과 결과,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하는 건
자연스레 제 몫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쉽지 않았네요.
이해가 아닌 오해가 되니까 계속 같은 상황에서 진행이 안 되고
여러 업체에서 진행이 안 되니까 스스로에게도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지금 설명하는게 잘못된 건 아닐까?’
일하면서 혼자 여러 생각이 들었네요.
설명하는 방식이 잘못된 건 아닌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건 아닌지,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 없는지.
그럼에도 겨우 고객과 제대로 ‘진짜 소통’이 되어
확인되지 않았던 부분, 마치 퍼즐의 빈 공간에
딱 알맞은 조각을 찾아서 신고서를 마감했을 때의 쾌감을
오늘 느끼고야 말았습니다.
(고객님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전해드렸구요.)
어쩌면 이런 쾌감을 느끼기 위해
내가 이런 일들을 해온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무엇보다 고객과 함께 일을 처리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뻤습니다.
어제 일기의 다짐처럼
세무 이외에도 맡고 있는 업종별 경영 특징도 알아야 하고
대표님에 빙의해서 그분들의 입장과 눈높이를 고려한 설명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함께 소통하며 협업할 수 있을테니까요.
(저를 만난 대표님들도 세무를 조금씩 알아가셨으면 좋겠구요!)
퍼즐의 빈 공간이 보일 때
어떤 상황에선 어떤 자료를 요청해야 하는지
각종 퍼즐을 찾는 노하우를 채워가는 중입니다.
아직은 쉽지 않지만
옆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시니
나중에는 분명 지금보다 더 쉬워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