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최근에 재미삼아 본 전산회계2급 시험 합격 소식을 마주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어려운 자격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스스로에게 잘했다 칭찬해주고 하루를 시작했는데요.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작은 것들, 큰 것들 모두 합쳐서 꽤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한 한 해였습니다.
가장 주요한 소식은 청년들에 합류하게 된 것일 거고,
목표로 세운 일기, 독서, 생각 공유 등의 활동도 꽤 성공적으로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부 활동도 몇 가지 하다보니 자연스레 자기계발과 동기부여로 이어졌고,
내년도에 세울 목표들도 잘 정리된 상태.
아주 더할 나위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해가 잘 풀리다보니
요즘 제 마음에는 조금 다른 생각들이 들고 있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연말이다보니 자꾸만 두 가지 생각이 드네요.
하나는
‘나 이 정도면 올 한해 꽤 수고했잖아. 조금은 미루고 쉬어도 괜찮지 않겠어?’
또 다른 하나는
‘내년 상반기, 정말 바쁠 거 알지? 그거 감당하려면 지금 조금 쉬어야 하지 않겠어?’
하나는 나태함, 다른 하나는 두려움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결론이 조금 쉬고 싶다는 것으로 자꾸 제 몸을 이끄는 것만 같습니다.
사실 그저 23년의 연말일 뿐이고 계속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인 건데
자꾸만 끝이라는 생각이 드니 제 꾸준함에도 마침표를 찍으려고만 하네요.
물론 사람이 로봇이 아니기에 쉴 필요가 있는 것도 맞지만
쉰다는 표현으로 포기하고픈 마음을 포장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겠죠?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제가 승부욕이 강하다는 겁니다.
뭔가 중간에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스스로에게 지는 것만 같아서,
그게 싫어서 이 마라톤을 계속 이어가려고 할 겁니다.
심지어 보는 눈도 많아지고
제 뒤를 이어 많은 분들이 일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데
이 흐름을 망가뜨리고 싶지도 않구요.
책임감도 느낍니다.
지금 이 시간에 이 공간에 지금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를 위해 마음을 다잡기 위함도 있구요.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공간에 기록해서 이런 꾸준함을 이어가기 위함도 있습니다.
지금 이 일기를 읽고 계신 여러분도
가능하면 내년에는 같이 마라톤을 해봤으면 좋겠네요.
한번 도전해보시는 거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