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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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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안녕하세요.
벌써 136번째 일기를 쓰네요.
깜빡 잊고 있다가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으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오늘은 책을 읽다가 엄청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 약점을 찾아버렸어요.
그런데 그 약점을 극복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네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지혜를 구하고자 이렇게 일기를 쓰게 됐습니다.
제 장점은 습관 만들기입니다.
습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반복, 지루함, 고통 등을 잘 버팁니다.
(그걸 즐기기도 하구요.)
또, 한번 만들어진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그렇게 고생을 해서 습관을 만들었지만
그 습관에도 변화가 필요한 순간들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때로는 제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도요.
습관도 에너지와 같아서 일정 시간이 지나가면 가속도가 붙습니다.
나중에는 무의식적으로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이 생기는데
이 힘을 오늘 저는 관성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이 관성은 습관이 필요할 때는 든든한 아군이지만
변화가 필요할 때는 막강한 적군으로 돌변합니다.
빠르고 민첩한, 유동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선 더더욱 그렇구요.
추가로,
관성이 붙어 버리면 생각이 없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반복은 사람이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게 하는 주범이 되기도 하거든요.
무서운 일입니다.
제가 자신 있어 하던 부분이 오히려 제 약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이 습관 덕분에 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이 많이 주어졌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진 않네요.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추가하고,
습관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던지
여러 방법으로 관성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도 한 때일 뿐, 다시 관성은 작동하고 말겁니다.
항상 좋은 건 없는 거 같습니다.
다들 장단이 동시에 있는 것 같고
그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울 것 같네요.
혹시 여러분이 보시기에 제가 너무 관성에 휘둘리는 것 같아 보인다면
많은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