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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삼가다

안녕하세요.
벌써 270번 째 일기장입니다.
또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웠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제가 요즘 읽는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픽스팀의 제이슨이 추천해준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이라는 책인데요.
제 일기를 처음부터 읽으신 분이라면 한번 들어보셨을 수도 있는, 제 좌우명이 담긴 책입니다.
신독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혼자 있을 때도 자신의 행동이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도록 삼간다는 말입니다.
저는 제 식대로 표현하면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삶.”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이 급훈으로 정하신 게
신독이었습니다.
뭔가 강한 느낌의 두 글자라서 힘있게 간결하기도 하고
그 뜻을 알려주셨을 때 꽤나 멋져보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좌우명은 저걸로 해야겠다고 다짐한 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솔직히 지금껏 잘 지켜왔다고 얘기하긴 어렵네요.
부끄러운 실수를 저지른 적도 많았구요.
그러다 오랜만에 제 좌우명이 담긴 책 제목을 보니 확 꽂혀서 사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의 도입부에서부터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제목의 나머지 부분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신독을 이루기 위해 그 자체만으로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매일 하루 자신과의 독대를 통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건데요.
저도 이번 기회에
필사하고, 독서하고, 묵상하고, 하루를 되돌아보는 일기를 쓰는 일을
매일 고정된 시간에 습관처럼 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기로 다짐했습니다.
다행인 건(?) 책에서도 밤에 그런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고 하네요.
만약 아침에 하는 게 좋다고 쓰였다면 잠에 약해서 자신이 없었을텐데요.
매일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는 꼭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구요.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일기장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발견과 변화의 시간이 될지 기대되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성장일기에서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