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월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자기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1.
상대에게 먼저 무언가를 주지 않고 무엇인가를 받으려는 마음이 근심을 만든다.
2.
근심뿐만 아니라 허황된 기대에 사로잡히게 된다.
3.
내가 먼저 섬기면 자연스레 상대는 나를 인식한다.
4.
섬기기 위해서는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하기에, 상대에게 먼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2024.03.26.화
나는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이 되어서는 자립했으며, 마흔이 되어서는 미혹되지 않았고, 쉰이 되어서는 천명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이 되어서는 귀가 순해졌고, 일흔이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1.
나이는 무시할 수 없다.
2.
열다섯에는 자립하기도 쉽지 않고, 쉽게 미혹되며, 천명을 알기 어렵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며, 마음대로 살면서 법도를 지키기 어렵다. 뭐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야 한다. 그게 당연하다. 조급할 필요 없다.
3.
서른이 되어서야 겨우 자립할 수 있는 것이다. 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서른에 자립했고 앞으로 나를 미혹할 거리들을 맞을 준비가 되었다. 조급할 필요 절대로 없다.
2024.03.27.수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1.
스승의 조건(혹은 자격)에는 나이가 없다. 누구나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으로 삼을 수 있다.
2.
과거의 전통을 잊고 새로운 것만 추구하거나, 과거의 성공에 취해 새로운 것을 도전하지 않으며 스승으로 인정 받기를 원하지 말아야 한다.
3.
아니, 스승이 되어선 안 된다. 편협한 사고를 가르쳐 도리어 학생의 장래를 닫게 만들 것이다.
2024.03.30.토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1.
여기서 말하는 그릇이란 일정한 모양과 크기를 가진 자를 말한다.
2.
군자는 유연해야 한다. 어느 한 곳에 치우쳐선 안 된다.
3.
군자가 터득해야 할 도리는 어떠한 영역에서든 통용될 수 있는 것들을 말한다.
자신의 말보다 먼저 실천하고 나서 말이 행동을 따르도록 하라.
1.
언행일치의 비결은 행동을 먼저 하고 나서 그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2.
지키지 못할 행동(약속)이라면 애초에 그 행동에 대해 언급해선 안 된다.
3.
행동하고 말(공유)을 하지 않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말을 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4.
이미 행동한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자. 그 행동이 좋든 안 좋든 말함으로 나에게 좋은 경험과 배움이 된다.
2024.04.01.월
사람의 허물은 저마다 그가 속한 무리를 따르게 된다. 허물을 관찰해보면 곧 어느 정도 인仁한지를 알 수 있다.
1.
인은 나 혼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속한 무리에 영향을 받는다.
2.
그렇다고 자신이 인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주변을 탓해선 안 된다. 주변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만큼 주변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3.
군자란 인으로 주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군자도, 인도 없다.
4.
아무나 인을 이룰 수 없다. 군자(리더)는 소수일 수밖에 없다.
2024.04.03.수
무엇을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무엇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것을 즐기는 것만 못하다.
1.
경험하기 전부터 아는 것,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이 구분되진 않는다. 뭐든 도전해보고 경험할 때 가능하다.
2.
또한 성장의 방향도 아는 것에서 좋아하며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알지도 못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즐길 수 없을 것이다.
3.
좋아하는 것好과 즐기는 것樂이 어떤 차이인지 아직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겠다. 다만 빈도의 차이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좋아하는 건 가끔의 의미로, 즐기는 것은 자주의 의미로 생각한다.
4.
처음에는 각 단계 별로 넘어가는데 걸리는 소요 시간에 따라 앎, 좋음, 즐김이 구분된다고 생각했다. 소요 시간이 길어지면 지루해져서 중간에 포기하게 되고, 소요 시간이 짧으면 자연스레 즐기게 된다고 믿었다.
5.
하지만 요즘은 접점, 빈도수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끈기 있는 태도는 모든 걸 바꾼다. 처음엔 정말 하기 힘들었던 것들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자주 하니까 나름 할만해지더라. 그러다 운 좋게 이전엔 보이지 않았던 즐길만한 포인트를 발견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6.
내가 못 즐기는 것도 이미 누군가는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도 즐길 수 있다면 나도 즐길 수 있다.
2024.04.04.목
묵묵히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배우는 데 싫증 내지 않고, 남을 가르치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 것. 이 세 가지가 나에게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1.
공자가 말한 기본기는 공부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
2.
묵묵해야 한다. 싫증 내지 않아야 한다.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3.
공부에도 세 가지 형태가 있다.
4.
마음에 새기고, 배워야 하고, 가르쳐야 한다.
5.
배움은 지식의 습득이다. 남에게서 전달되는 무언가를 받아들여야 한다. 성장할수록 더더욱 자신의 것이 확고해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 점점 싫증이 나게 되는 게 아닐까.
6.
마음에 새김은 그렇게 배운 남의 지식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묵묵해야 하는 이유는 아직 내 것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남들에게 가르쳐선 안 된다는 뜻 아닐까.
7.
그렇게 내 것이 되었다면 비로소 남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문장이 다르게 읽힌다. 내 것이라는 생각에 꽁꽁 싸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교육 과정이 있었기에 자신이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에 감사함과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
8.
교육 과정은 순환되어야 한다. 또 다른 가르침을 만들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