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게 이번주는 원천세로 참 바쁜 주간입니다.
벌써 하나는 뼈저리게 배웠어요.
3월은 미리 준비가 필요한 달이다.
마린의 가르침에 힘입어 지금은 연말정산과 더불어
작성된 급여자료, 원천세 신고서 모두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론은 빠삭하지만 실무에서 겪는 여러 특이 케이스들을 모두 대처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마냥 자신이 넘치지만은 않습니다.
조금 두려운 게 사실이에요.
아무튼, 오늘 제가 여러 업체를 검토하면서 느낀 점을 나눠볼까 합니다.
(피곤해서 내용이 좀 짧을 수 있습니다.)
일단 검토하는 순서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세무사랑에서는 전기와 차기 자료를 볼 수 있도록 기능을 넣어주긴 했습니다만
버튼을 마구마구 누르다보면 여러 창이 나와서 엄청 헷갈립니다.
심지어 급여 자료의 원본데이터라던지,
기존에 작성된 신고서 PDF 자료나 연말정산 자료, 엑셀 파일 등등
순서 상관하지 않고 여러 창을 띄워놓고 검토를 하게 되면
잠깐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 흐름을 다시 잡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순서에 맞춰서 필요한 자료와 화면만 띄워놓고 단계 별로 검토하는 습관을 들여야
업무에 소요되는(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것과 연계하여 기존에 급여, 원천세, 연말정산 등을 작업하는 습관도 잘 들여 놓으면 편할 것 같아요.
어차피 업무를 할 때 스스로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단계를 최소화하는 업무 순서가 분명 있을 거 같네요.
다음은 해당 거래처의 히스토리를 빠르게 파악하는 일입니다.
이건 블루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네요.
만약 블루홀이 없었다면 전월 작업과 연계하여 보는 게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아요.
담당자가 아니고선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있거든요.
아무튼, 히스토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여러 탭들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원천신고검토표와 근로소득원천징수부겠네요.
각각 원천세와 급여자료의 히스토리(와 이상한 점)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친구들입니다.
또 최근에는 마린 덕분에 연말정산 현황이라는 탭도 사용하게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신경 쓰는 디테일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급여 자료나 원천세 신고서를 작성하는 작업자의 스타일도 기존 작업한 결과물을 보면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겠더라구요.
검토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작업한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이런 결과물을 도출했는지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실수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문제를 찾는데 용이하거든요.
그냥 단순하게 이 숫자 잘못 입력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어보는 것보다는
아마 이런 이유로 이렇게 입력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는 게 더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만들고
그래야 작업자도 나중에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검토하는 건 해당 업무를 다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럼에도 해보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경력이 아직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작업한 결과물에 대해 제3자의 시선으로 다시 검토해보는 방향으로
자신의 실력을 쌓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무쪼록 원천세 신고와 법인세 신고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