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경리아웃소싱을 문의하다.
지난 9월 20일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해외 경리업무관련해서 문의드립니다”
그렇다. 캐나다에서 부동산 법인을 운영하고 계신 대표님이 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내게 경리아웃소싱 문의를 한 것이다.
대표님과 보이스톡을 통해 간단히 업무에 대한 상황을 전해 들었다. 대표님과 통화를 하면서도
솔직히 내 마음속엔 ‘어떻게 해외 경리아웃소싱을 하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업무인데… 게다가 시차문제, 국가 특성 파악, 언어 문제 등등 문제들만 계속 머리속에 떠올랐다. 어쩌면 할 수 없는 이유들을 생각해 내서 서비스 진행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최대한 지혜롭게 기분나쁘지 않게 대표님께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이미 서비스 진행 불가라는 결론을 내린 채 통화를 종료 하려던 순간, 대표님이 마침 2주 후에 한국에 오실 일이 있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대표님을 직접 만나뵙고 이야기를 다시 나눠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대표님과 미팅일정을 잡게 되었다.
대표님 미팅을 약 일주일 정도 앞둔 어느 날 빌비숍의 관계우선의 법칙이라는 책을 읽던 중 제품우선의 법칙이 아닌 관계우선의 법칙으로 가야 한다는 내용을 보는 순간 무릎을 탁 치며 그래 이거다 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내가 그동안 계속 안될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 우리 서비스에 고객을 끼워 맞추려고 하다 보니 불가능하다는 결론에만 계속 도달했던 것 같다. 그런데 서비스를 떠나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고객에게 우리만의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면 왜 불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기존의 서비스 틀에서 벗어나 대표님만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고민했다.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독특한 가치(서비스)를 창조해 내기 위해 고민한 것이다. 고민의 결과는 대표님과 함께 업무 체계를 만들어 가자는 것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드디어 미팅날이 되었고 나는 대표님께 기존 tool을 많이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우리와 조금씩 업무를 조율하면서 체계를 잡아갈 것을 제안하였다. 일단 이렇게 하나씩 업무를 잡아가다보면 서서히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대표님은 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한마디 하셨다.
“저에게는 이 일이 엄청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또한 이에 질세라 대표님께 각오를 말씀드렸다.
“저는 이 일을 새로운 기회로 발전시켜 글로벌 경리아웃소싱 서비스를 구축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오늘 미팅은 일부러 영등포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청년들 조직과 일하는 모습을 대표님께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죠셉과 만난 대표님은 죠셉의 성화에 못 이겨 얼떨결에 캐나다 홍보? 영상을 찍었고 죠셉은 우리에게 캐나다 여행이라는 새로운 꿈의 씨앗을 뿌려주었다.
이제 함께 성장할 일만 남은 것 같다.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