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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중 세상을 떠난다면

나의 죽음으로 세상이 나아진다면 기꺼이 내 목숨을 내놓을까? 제주도 한라산에는 특전사 47명과 공군 6명이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장소가 있다. 짙은 구름과 강설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비행기는 계곡으로 추락했다,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어제 군용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그들 중 누군가는 임무를 마치고 가족과 보낼 시간을 생각하고, 누군가는 부모님 얼굴을 떠올렸을지 모른다. 그렇게 세상을 떠날 때 나는 어떤 얼굴로 팀원들을 바라보고 있을까. 눈 질끈감고 현실을 외면하고 있을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희망을 주려 담대한 얼굴로 팀원들을 바라볼까? 부족하다. 나는 그들에게 믿음을 주는 리더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