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시간 낭비를 많이 한 날입니다.
전문 용어로 헛수고라고 하죠.
분명 한번에 할 수 있었을 업무를
몇 번을 반복해서 처리한 건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신입의 시행착오로 보아야 할까 싶습니다.
스스로에게 좀 부끄러운 날이네요.
그래도 되돌아보면 완전 헛수고는 아닙니다.
다시 동일한 업무가 주어진다면 다시는 오늘처럼 일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할테니,
좋은 반면교사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1월 말일,
근로소득, 사업소득, 일용소득 간이지급명세서 제출 마감일입니다.
사업소득과 일용소득은 24년 1월에 지급한 건에 대해서만 제출하지만
근로소득의 경우 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총 6개월 간 지급한 내역을 한 번에 제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양이 더 많습니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24년도 1월에 지급한 것이라도 12월 근로에 대한 소득이라면
의제를 적용하여 합산해서 제출해야 하죠.
익숙해지면 간단한 일이지만 처음 이 일을 마주하면 꽤나 복잡하게 다가옵니다.
제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한 거래처를 띄워놓고 근로, 사업, 일용소득을 모두 확인한 다음에
다른 거래처로 넘어가는 식으로 일을 하거나
모든 거래처의 근로소득을 끝낸 후
사업소득을 끝내고, 일용소득을 끝내는 방식으로
순서대로 일을 하거나.
저는 한번에 여러 소득을 검토하다보면
업무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판단해 후자를 선택했고,
이건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더 많은 거래처를 작업해야 했고
근로소득, 사업소득, 일용소득을 모두 확인하기 위해
모든 거래처를 3바퀴나 돌아야했습니다.
거래처에서 거래처로 넘어가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그냥 한번에 다 확인할 걸…
그래도 조만간 모든 거래처를 다시 확인해야 할 일이 생기는데
그 때를 위해 수업료를 지불한 거라 생각하겠습니다.
일을 할 때 똑똑하게 일을 하려면
시작하기 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봐야 할 거 같아요.
신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시작해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것도 핑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죠셉이 말씀하신 생각하면서 일한다는 건
이런 시행착오를 줄여야 함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저는 생각이 짧은 모양이네요.
우선 내일이 마감일이니 어떻게든 일을 끝내고 나서
2월 연말정산을 준비할 때는 이번과 다르게 시도해서
어떤 방식이 덜 낭비하는지 확인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P.S.
이것과 더해 요즘 엑셀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불만도 많습니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무지한 탓에 시간을 더 할애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일을 잘하려면 생각도 물론이고 다양한 도구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