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 명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항상 지방만 다녀오면 비염이 생기는 체질이라
오늘 하루 종일 훌쩍거리면서 고생했네요.
심지어 날도 슬슬 풀리는 거 같아요. (벌써!)
환절기 감기도 조심해야겠고,
아무쪼록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프더라도 상반기에는 아프면 안 되니까요…
회사 복귀 하루 전
오늘 있을 일정에 대해 정리하고
나름대로 계획도 세워서 출근했는데
순식간에 계획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1.
존의 연차를 확인하지 못했고,
2.
회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전체적인 일정을 고려하지 못했고,
3.
갑작스레 새로운 업무가 추가되어 기존 계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덤으로, 함께 일하고 있는 마린에게도 제 업무 일정을 공유드리지 못했구요.
요새 자꾸 제가 상수가 아니라 변수가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몸이 아픈 것과 겹쳐서 여러모로 쉽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분명 출근할 때만해도 비록 몸은 아팠지만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렇게 쉽지 않은 하루로 바뀌었을까 되돌아보니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들에 대해 스스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배경에는,
처음에는 제가 지금 다양한 일들을 조금씩 하기 때문에
일정 관리에 어느 정도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이런 경우에는 계획한 일들을 다 수행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여겼던 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적어도 세무법인 청년들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미 동료들은 이런 일정을 잘 관리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이건 동료들과, 청년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선 제가 맞춰야 하는 부분이 되더라구요.
양해를 구한다던지, 용납해달라던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치루고 있는 시간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으로
우선 제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정리 정돈이 필요합니다.
다이어리 잘 쓰고, 시간 잘 쪼개는 것보다 더 근원이 되는 부분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슬프게도 세무업의 상반기는 바쁘지만
어쩌겠습니까, 지금이라도 깨달은 게 다행이죠.
아직 업무에 대한 여유 능력치(?)가 낮아서 바로 정리하긴 어렵겠지만
내일부터는 업무 하나하나 제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 생각하며 일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정리되면
시간에 쫓기던 모습에서 시간을 다루는 모습으로 바뀔 거라고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