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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력의 척도는 기준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사진을 하나 가져왔는데요.
어제 책장을 정리하다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작은 책장이 하나 있었는데
한 두 달 전부터 가득 차버려서
책상 옆에다가 책을 탑처럼 쌓아두고 있었거든요.
계속 발에 치이기도 하고
보기도 안 좋아서
마음 먹고 큰 책장을 하나 샀습니다.
정리하다가 옛날에 산 책들이 눈에 밟히네요.
별 책들이 다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와 협동조합,
논문 작성법, 예술 교육,
카페, 건축, 부동산, 주식 투자 책도 있고
뇌과학, 소설, 동화, 시집,
심지어 공인중개사 자격증 책까지 있네요.
무슨 조합의 책들인지 의아하시겠지만
제게는 과거 여러 방황의 흔적들로 기억됩니다.
물론 지금은 펼쳐 볼 필요도 없지만
기념품(?) 삼아 소장할 겁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하니 오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언제 이 책을 샀는지 되돌아보며 정리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네요.
오늘 이야기 할 주제도 정리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정리를 할 때도 기준이 필요하죠.
오늘 제 책장처럼 시간 별로 구분할 수 있고
용도 별로, 또는 색깔 별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봤을 때는 전혀 기준이 없어 보이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나름의 기준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리를 잘하려면 그 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남들이 봤을 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청소뿐만 아니라 어떤 내용을 기록할 때라던지
업무를 공유할 때, 발표를 할 때, 공부를 할 때도
정리력은 반드시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요새 정리에 대한 개념을 다시 잡는 중입니다.
어떤 강의를 들어도, 책을 읽어도 ‘기준’이라는 키워드가 계속 연상되고 떠오르네요.
혹시 내 기준이 남들이 보기에는 명확하지 않지 않을까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구요.
정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앞섰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랐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기준을 명확히 하는 방향을 잡아서 다행입니다.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지만 그래도 여러 상황, 경험에서 생각하고 기준을 세워나가려구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하면서 반응을 확인하고 또 수정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레 정리도 잘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P.S.
생각해보니 저는 어릴 때도 모든 게 다 중요해보여서 책의 한 페이지를 다 밑줄 그어 버린 전적이 있었네요.
그것도 중요함의 기준이 있다면 그렇지 않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