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은 늘 같은 고민을 반복했다.
"사업을 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직장에 남아야 할까?"
그는 회사에서 10년을 다녔다. 매달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왔지만, 늘 빠듯했다. 연봉은 올라도 물가는 더 빠르게 뛰었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위에는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문득 깨달았다. "이대로라면, 내 인생의 주인은 결국 회사다."
반면 규상은 다르게 생각했다.
그는 처음부터 명확했다. "나는 내 삶을 내 손으로 결정하고 싶다."
그에게 사업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이었다.
1. 직장을 다니다가 사업을 결심하는 이유
사람들은 왜 사업을 시작할까?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다음 네 가지에 해당한다.
1.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서
2.
자유로운 삶을 원해서
3.
지금의 직장이 불안해서
4.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기성은 첫 번째 이유였다.
그는 돈이 부족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생활비는 두 배가 됐고, 회사에서는 연봉을 올려줄 생각이 없었다. 주변을 보니,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돈만 보고 뛰어든 사업은 망하기 쉬웠다.
사업을 시작하면 시간도 자유로워질 줄 알았다. 그러나 오히려 회사 다닐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 스트레스는 두 배가 되었고, 수익은 예상보다 적었다.
규상은 네 번째 이유였다.
그는 원래부터 "내가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을 고민하며, 사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겼다.
그래서 초기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가 불분명하면,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2. 하고 싶은 일 vs 잘하는 일
많은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일로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잘하는 일"을 해야 성공 확률이 높다.
기성은 피자집을 차렸다.
그는 어릴 때부터 피자를 좋아했고,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걸 즐겼다. 그래서 피자 가게를 하면 성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문제는 그는 요리를 "잘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경쟁이 심했고, 운영과 마케팅에는 문외한이었다. 결국 가게는 1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았다.
규상은 IT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원래부터 IT 기획과 마케팅을 해왔고, 이 분야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아왔다.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분야였고, 고객도 이미 있었다. 그래서 그는 비교적 수월하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은 동기부여가 되지만, "잘하는 일"이 돈을 벌어다 준다.
3. 사업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직장인은 자기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사업가는 직원과 그들의 가족까지 책임져야 한다.
기성은 처음에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업이 커질수록 혼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직원을 채용했지만, 사람을 관리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직원들이 왜 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을까?"
그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교육을 소홀히 했고, 결국 핵심 직원들이 떠나면서 사업은 더욱 흔들렸다.
규상은 처음부터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직원 교육과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신경을 썼다.
결국 기성의 회사는 직원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규상의 회사는 점점 더 탄탄한 조직이 되었다.
사업가는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걸 깨닫지 못하면, 사업은 성장할 수 없다.
4. 사업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사업을 하면 인생이 바뀐다.
하지만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바뀐다는 보장은 없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면, 사업을 하지 않는 게 낫다.
막연한 동경으로 시작한 사업은 90% 이상 실패한다.
그러나 "내가 가야 할 길이 사업이다"라는 확신이 있다면,
그때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규상은 사업을 통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성은 아직도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