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거래의 8요소입니다.
갑자기 뜬금없는 회계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스러우시죠?
사실 요즘 실무를 하다보니 분개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어요.
머리로는 거래의 내용이나 흐름이 이해되는데 이걸 장부에 기록할 때는 정해진 약속대로 기록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회계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보니 설명을 들어도 버퍼링, 직접 기록하려 해도 버퍼링…
비유하자면 외국인의 질문을 듣고 내용은 이해가 되지만 적절한 문법, 단어를 몰라서 대답을 못하는 상황과 비슷했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별 수 있겠습니까?
부족한 게 있으면 공부를 해야겠지요.
제가 가장 취약한 부분, 설명을 들었을 때 버퍼링이 걸리는 부분을 생각해보니
차변/대변 과 계정과목이었습니다.
특히 차변과 대변을 정하는 건 바로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한두 번 필터링을 거치고 나오는 게 느껴지는 정도?
제가 이 일을 하려면 이건 반드시 무조건 반사로 튀어나올 정도의 수준이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이해한 거래의 8요소를 설명드리는 걸로 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도 공부하고, 여러분도 공부하고 :)
위의 그림은 흔히 보는 거래의 8요소를 설명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제게는 너무 복잡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해한 방식을 설명드리려고 해요.
우선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구조를 살펴봅니다.
재무상태표에는 자산이 왼쪽, 부채와 자본이 오른쪽에 기록되구요.
자산 | 부채 |
자본 |
손익계산서에는 비용이 왼쪽, 수익이 오른쪽에 기록됩니다.
비용 | 수익 |
여기서 첫번째로 이해한 건
자산, 비용은 증가하거나 발생할 때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상에 왼쪽(차변)에 기록되기 때문에 차변에 기록합니다.
반대로 부채나 자본이 증가하거나 수익이 발생할 때는 오른쪽(대변)에 기록합니다.
두번째는 위와 반대의 결과가 발생할 때는 원래 있던 곳의 반대편에 기록하는 겁니다.
자산이 감소하거나 비용이 감소한 경우는 오른쪽인 대변
부채나 자본이 감소한 경우는 왼쪽인 차변에 기록하는 거죠.
마지막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연계입니다.
이 내용을 작성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도중 죠셉이 제 뒤에서 이걸 보시더니 욕조 비유로 설명해주신 내용이 있습니다.
이걸 머릿속에 그려보시면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연계가 더 쉽게 이해되실 거 같아요.
욕조(재무상태표)가 있고, 욕조에 들어오는 물(수익)과 빠져 나가는 물(비용)이 있다.
들어오는 물이 나가는 물보다 많으면 욕조에 물이 남게 되고 그만큼 재무상태표에 남게 된다.(자본)
그런데 욕조를 채우기 위해 가끔씩 물이 아니라 외부에서 기름(타인자본, 부채)을 가져오기도 한다.
기름은 물과 섞이지 않고 위에 둥둥 떠다닌다.
기름을 다 걷어내지 않고는 물을 꺼낼 수 없다.
계속 거래의 8요소와 각 거래의 위치(차변/대변)를 생각하며 일하다보면
언젠가는 숨 쉬듯이,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레 분개를 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