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을 지향하는 또하나의 말습관 중 하나가 ‘뜬구름 잡는 소리’ 라는 표현이다.
500년간 한국의 근대시대를 지배한 유교라는 이데올로기는 예외를 허용치 않았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여야 했다. 허균 같은 몽상가는 능지처참을 면치 못했다. 홍길동이란 도적이 구름을 타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관리를 혼낸다는 스토리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넘어 반역의 언어로 간주되었다.
요즘 엔비디아의 질주가 화제다. 엔비디아 질주의 원동력은 ‘뜬구름 잡는 소리’에서 나온다.
젠슨 황은 2006년 게임용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진화시켜 CUDA라는 플랫폼을 선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 우리는 그래픽회사가 아닙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우리는
인공지능회사 입니다.”
2006년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18년전이다. 알파고로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것도 2012년이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를 1993년 창업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한 떠오르는 태양이었다. 그 당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를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이랬던 삼성전자와 엔비지아의 관계는 30년만에 완전히 역전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8일 마치 록스타처럼 1만5000여 명의 개발자 앞에서 삼성전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장면을 보았을 것이다. 차세대 D램으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팔려면 삼성전자건 누구건 엔비디아의 간택을 받아야 한다.
온라인으로 책을 팔던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베조스도 ‘클라우드(뜬구름)’라는 개념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다.
우리 청년들도 매일 아침마다 뜬구름 잡는 소리를 잔디방에 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우리가 만들어 갈 비전에 맞는 그릇과 실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끊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