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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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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지 않다면 죽은 것

안녕하세요.
오늘도 열심히 부가세 신고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조금씩 익숙해지니까 업무 처리가 더 빨라진 것 같습니다.
아마 내일은 오늘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일하다가 중간에 잠깐 화장실 가던 길에 죠셉을 만났습니다.
갑자기 질문을 하나 던지시더라구요.
“부가세, 재밌냐?”
재밌다고 대답했습니다.
제겐 아직 세무라는 것 자체가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고 해서 (아직은) 재밌거든요…!
그랬더니 바로 다음 질문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왜 재밌냐?”
순간 많은 생각이 떠올랐는데 딱히 명확한 문장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재밌다”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러자 죠셉이
“일을 할 때 재밌어야 해.” 라는 말씀으로 이야기를 맺으시네요.
곰곰이 사무실에 들어가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일을 즐기지 않고는
어떤 일이든 지속적으로 할 수 없을테니까요.
심지어 게임도 즐기지 못하면 질리고 마는데
하물며 일은 어떻겠습니까?
일을 즐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성향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도 맞지만
제가 생각하는 일을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은 책임감입니다.
무엇보다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고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상황에서 마냥 즐길 순 없겠지요.
그럼에도 책임감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마땅히 받아야 할 것으로 인식하는 순간이 중요할 거 같아요.
제가 느낀 세무는 용어가 어렵습니다.
’우리끼리 쓰는 용어‘가 많아요.
자연스레 고객에게 이 용어를 해석해주며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고객에게 받는 감사도 제가 일을 즐기게 만드는 요소이고
과거엔 몰랐던 개념을 공부하여 이해하고 설명하게 되는 것도 즐거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오늘도 공단과의 업무 전화에서 한 번,
부가세 사업 전화에서 또 한 번,
나 회사 잘 다니고 있구나 느꼈던 즐거운 순간들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하나 둘 즐길 수 있을만한 요소를 찾아가는 부가세 신고 기간이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