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무실이 많이 비었습니다.
헨리와 루카스의 부재와 더불어
마린, 태미, 클로이의 워크숍이 겹쳐서
사무실에는 저와 존, 미아, 앤, 오스틴만 있었네요.
솔직히 방심했습니다.
직원들이 자리에 안 계시니 오늘 하루는 들어오는 원천세 업무가 적겠구나.
오전 중으로 원천세 업무 다 처리하고 오후에는 여유롭게 12월 업무 계획을 짜야겠다.
기존에 미뤄뒀던 후순위 업무들도 할 수 있겠구나.
하지만 업무가 시작되고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업무 처리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실력이 조금은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린도 제게 1차 검토를 맡기셨으니, 오늘은 일도 적으니,
금방 처리할 수 있겠구나 싶었네요.
하지만 검토를 하는 것과 리스크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건 다른 문제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잘못 작업한 것만 있지 않습니다.
작업 결과물에 대해 회사와 직원, 국세청, 그리고 청년들이 갖게 될 리스크 모두를 알고 있어야
비로소 검증이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자기 피드백을 하는 하루였습니다.
또, 전화 응대를 하다보니 깨달은 부족함도 있었네요.
이제 용어들은 익숙합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겠어요.
근데 문제는 고객들이 지인에게, 혹은 인터넷에서 알게 된 걸 갖고 문의가 들어오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오만가지 생각들이 드는 겁니다.
‘이건 이래서 문제일 거 같은데…’
‘아닌가,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작업하는 거면 문제가 없는 건가…’
이론도 부족하지만 실무 경험은 더더욱 중요하네요.
경험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낍니다.
부족함은 사람을 시간에 쫓기게 만듭니다.
결국 오늘도 처음 계획한 여유로운 하루와는 거리가 먼 하루로 마무리했습니다.
마린에게는 오늘 하루 별일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실제로 엄청난 큰일이 생긴 것도 아니긴 합니다.)
예비팀장 면접에서도 그렇고,
고촌 영업에서도 그렇고,
오늘 하루도 그렇고,
요새 부족함을 많이 깨닫습니다.
더 성장하고 싶은 요즘입니다.